1. 서문
매년 하반기면 서점에서는 어김없이 새로운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출간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2023년 소비트렌드 전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서 10월 초에 출판되었는데, 매번 한 해 동안 있었던 사회 현상 및 문화 전반에 걸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나 기획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다소 딱딱한 문체와 어려운 단어 선택으로 쉽게 손이 가는 책은 아닙니다. 게다가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다 생소한 개념이라서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해마다 사람들이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읽다보면 공감가는 대목도 많고 통찰력 넘치는 문구도 많습니다. 올 한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떠한 삶을 살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면 추천드립니다.
2. 개요 - 2023 교토삼굴의 지혜를 가져라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2022 대한민국, 2부는 2023 트렌드로 나누어 집니다.
2023년은 토끼해로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의 지혜를 나타내주는 교토삼굴이라는 말이 있는데,
"교활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파놓는다"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피할 수 있는 플랜B, 플랜C를 함께 마련해 둔다는 의미이니, 2023년 예상되는 경제적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해 교토삼굴의 지혜를 발휘하면 좋겠다고 언급합니다. 불황으로 다소 주춤하겠지만 웅크렸던 토끼가 더 높이 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2023 트렌드는 RABBITJUMP로 명명합니다.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따서 토끼해에 연결 지어 열 가지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1부는 2022년 한 해의 트렌드를 훑어 봅니다. 올 해 트렌드로 파편화 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는 나노사회로의 전환, 자산 상승에 따른 대투자 시대 생존법, 코로나 관련 제제가 거의 다 사라져 다시금 해외여행의 길이 열리는 슬기로운 엔데믹 생활, 한정된 자원과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일상 속 오아시스를 찾고, 메타버스와 내러티브가 만드는 새로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공감가는 이슈도 있고 접근하기 쉽지 않은 이슈도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정리 하는 기회로 생각하며 하나씩 되새겨 봅니다.
2부에서는 2023년 검은 토끼해의 트렌드를 전망해 봅니다.
2023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1. 평균 실종 - 당연하게 여겨지던 전형성이 사라지는 현상을 평균 실종이라는 트렌드라 명명하고, 전형성 대신 등장한 양극화, N극화, 단극화 현상을 살펴봅니다
2. 오피스 빅뱅 - 퇴직 열풍이라는 개인 단위의 변화가 조직 문화의 개편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노동 시스템 전반에 대한 사회적 전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3. 체리슈머 -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의 하락과 맞물려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
4. 인덱스 관계 - 요즘의 관계 맺기는 목적 기반으로 형성 된 수많은 인간관계에 각종 색인을 뗐다 붙였다 하며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관계 관리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 합니다
5. 뉴디맨드 전략 - 상품 과잉 시대에 소비자의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 내는 수요 창출 전략
6. 디깅모멘텀 -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
7. 알파세대가 온다 - '엄친아 개념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호감으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 '성실함의 표상이었던 개근이 이제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가난의 표시가 됐다' 고 말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
8. 선제적 대응 기술 -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해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기술
9. 공간력 -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
10. 네버랜드 신드롬 -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3. 마무리
트렌드 코리아 2023을 통해 올 한해 경제 흐름을 알아보고 2023년의 최신 트렌드를 적용할 수 있다면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새해를 준비하며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